교실에서 늦게 나간 이유
-친구 의심하지 않기
*친구를 의심한 적이 있니? 친구를 의심한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야. 확실하지도 않은 일로 친구를 어렵게 할 수도 있고 상처를 줄 수도 있으니까. 친구를 위해 스스로 뉘우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건 어떨까?
“난 몰라. 으앙!”
지은이가 느닷없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지은아, 왜 그래?”
“내 지갑, 내 지갑이 없어졌어!”
혜원이는 지은이 아빠가 출장 갔다가 사 오셨다는 분홍색 지갑을 떠올렸습니다.
“잘 찾아봐. 사물함이나 가방에 없니?”
“다 찾아봤어. 점심 먹고 왔더니 없어졌어.”
지은이 울음소리 때문에 교실 안은 더 시끄러워졌습니다.
“조용, 조용히 해!”
선생님께서 들어오신 것도 모르고 아이들은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지은이 지갑 잃어버렸대요.”
서진이가 선생님께 말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지갑이라니? 우리 반에서 분실 사고가 있단 얘기니? 자, 조용히 해. 지갑 가져간 사람 내일 아침까지 지은이 책상 속에 넣어두도록 해. 알겠지!”
다음날 아침이었습니다.
“지은아, 지갑 찾았니?”
지은이가 대답 대신 지갑을 보여주었습니다.
“얘들아, 내가 어제 놓고 간 게 있어서 교실로 왔다가 민재를 봤어.”
서진이가 무슨 비밀이라도 되는 듯 말했습니다.
“그럼, 민재가 가져갔었단 말이야?”
아이들은 가만히 앉아 있는 민재를 힐끗힐끗 쳐다보았습니다.
“난 아니야. 아니라고!”
민재가 손사래를 쳤습니다.
아이들은 일제히 민재를 쳐다보았습니다.
“내가 어제 교실에서 늦게 나간 건…… 혜, 혜원 책상 서랍에 편지를 두고 가려고….”
순간 민재 얼굴도 혜원이 얼굴도 빨개졌습니다. 그 바람에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그럼, 내 지갑은 누가 갖다 놓은 거야?”
지은이 말에 아이들은 서로를 바라봤습니다.
*‘견물생심’이란 말이 있어. 누구나 좋은 물건을 보면 갖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뜻이야. 소중한 물건은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챙기고 남의 물건을 탐내지 말자. 의심 받을 행동은 하지 말고 무조건 친구를 의심하지 말자. 친구를 나쁜 아이, 거짓말쟁이로 만들 수 있으니까. 친구가 스스로 뉘우칠 수 있는 시간을 주면 스스로 뉘우치고 다시는 나쁜 생각을 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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