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쓰기

[기획동화연재_019 답답한 거짓말] 인성 배려 사회성을 한번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매너 레시피

이야기사냥꾼 2020. 4. 30. 10:00

답답한 거짓말

-거짓말하지 않기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라는 말이 있어. 작은 나쁜 짓도 자꾸 하게 되면 큰 죄를 저지르게 된다는 말이야. 거짓말도 마찬가지야. 작은 거짓말을 하게 되면 그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되니까.

엄마, 나도 생일파티 하고 싶어요.”

생일파티? 애들이랑 가고 싶은 데 말해봐. 엄마가 다 해줄 테니까.”

엄마는 빨래를 널며 말했습니다.

그런 거 말고요. 집에서 하는 생일파티요.”

집에서? 그럼 집으로 배달시키면 되겠네.”

엄마는 너무 쉽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혜원이가 원하는 생일파티는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 관두세요.”

혜원이는 은근히 화가 났습니다.

다음날 혜원이는 생일파티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 내 생일이야. 엄마가 맛있는 거 해주신다고 했으니까 꼭 와.”

서진이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습니다.

나 못, 못 가. 할머니 댁에 가야 해.”

혜원이는 얼떨결에 거짓말을 했습니다.

사실은 서진이 생일파티에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서진이는 해마다 생일잔치를 집에서 했습니다. 엄마 음식 솜씨가 좋아서 친구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그런 서진이가 혜원이는 부러우면서도 얄미웠습니다.

혜원아, 서진이 생일파티 왜 안 왔어?”

짝꿍 지은이가 자리에 앉으며 물었습니다.

, 할머니가 입원하셔서 병원에 갔었어.”

혜원이는 또 거짓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날 할머니 댁에 가서 못 온다고 했잖아.”

서진이가 가방을 내려놓으며 말했습니다.

혜원아, 어떤 할머니 말하는 거야?”

듣고 있던 지인이가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 그게…… 할머니 말고 할아버지.”

혜원이는 또다시 거짓말을 했습니다.

할아버지? 너 할아버지 안 계시잖아.”

혜원이는 재빠르게 지은이 입을 막았습니다. 혜원이의 머릿속이 뒤죽박죽 엉켜버렸습니다. 혜원이는 수업시간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무슨 큰 죄를 지은 것 마냥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를 알고 있지? 양치기 소년이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정말 늑대가 나타났을 때 양을 지킬 수 없었어. 거짓말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믿음과 신뢰가 깨진 거야. 양치기 소년이 거짓말을 한 건 분명히 잘못이야. 하지만 소년을 끝까지 믿어준 사람이 있었다면 소년은 잘못을 뉘우치고 훌륭한 양치기가 되었을지도 몰라. 진실을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을 믿어주는 것도 중요해.

 

*위 내용은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무단으로 복사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