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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동화연재_021 같은 말이 아니야?] 인성 배려 사회성을 한번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매너 레시피

이야기사냥꾼 2020. 5. 10. 10:00

같은 말이 아니야?

-고운 말 바른 말 사용하기

 

 

*말에는 글말과 입말이 있어. 글말은 쓰는 게 어렵지만 고칠 수가 있고 남에게 주지 않으면 내 것이야. 입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한 번 뱉은 말은 취소할 수도 지울 수도 없어. 그래서 어려운 거야.

 

혜원이가 치마를 입고 학교에 갔습니다. 오랜만에 입은 치마가 어색하기만 했습니다.

혜원아, 어제 소나기 왔냐?”

짓궂은 민재가 키득거리며 말을 걸어왔습니다.

소나기?”

혜원이는 무슨 말인가 싶어 되물었습니다.

그래. 네 옷이 무지개잖아. 소나기 오고 나면 하늘에 생기는 무. . .”

그제야 혜원이는 자기가 입은 치마를 보고 놀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죽었어.”

혜원이는 도망가는 민재를 뒤쫓아 갔습니다.

잡히기만 해봐. 가만히 안 둘 테니까.”

혜원이는 민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소리쳤습니다. 화가 난 혜원이가 의자에 앉을 때였습니다.

하하하, 그 옷 뭐야. 위아래가 안 맞잖아.”

서진이가 윤하 옷을 가리키며 웃었습니다.

뭐라고?”

화가 난 혜원이가 서진이를 노려보았습니다.

그만들 해. 나도 이런 옷 있어. 흔하지도 않고 독특하잖아. 혜원아, 너한테 정말 잘 어울려. 다만 그 치마를 입을 때는 웃옷을 다른 색으로 입으면 더 예쁠 것 같아.”

미란이가 혜원이 편을 들었습니다.

정말 그렇게 보이니?”

그럼. 우리 엄마가 디자이너시잖아.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그 정도도 모를까 봐.”

하긴 너는 우리 반에서 제일 멋쟁이니까.”

그제야 혜원이가 환하게 웃었습니다.

결국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이잖아. 미란이가 한 말이나 내가 한 말이나 뭐가 달라.”

서진이가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친구야, 말이면 다 같은 말인 줄 아니?”

혜원이가 서진이를 바라보았습니다.

뭐야, 나만 못 알아듣는 거야.”

혜원이와 미란이는 자꾸 웃음이 났습니다.

 

*말은 마술지팡이 같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이 웃을 수도 있고 화를 낼 수도 있으니까. 상대방에게 말을 할 때는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자. 그리고 요즘 욕하는 친구들이 많아졌어.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남들이 하니까, 친구들이 나를 우습게 볼까봐 욕을 한다는 건 옳지 않아. 욕도 습관이라서 중요한 순간에 욕이 불쑥 튀어나올 수도 있으니까. 평소 칭찬의 말을 자주 하고 고운 말, 바른 말을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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