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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동화연재_020 사람 냄새 나는 아이] 인성 배려 사회성을 한번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매너 레시피

이야기사냥꾼 2020. 5. 5. 10:00

사람 냄새 나는 아이

-행복한 모범생 되기

 

 

*많은 사람들이 모범생이 되고 싶어 해. 그리고 뭐든지 잘 하는 사람은 고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부러워하지. 하지만 공부를 잘 하고 반듯한 사람은 그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사람이란다.

 

서진이도 지금쯤 공부하고 있겠지.’

혜원이는 라이벌 서진이한테 한 번도 져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늘 쫓기는 기분이었습니다.

혜원아, 그만 하고 자야지. 피곤하면 시험도 못 보는 거야.”

엄마 아빠는 묵묵히 공부만 하는 혜원이가 걱정되었습니다. 다음날 시험이 끝나고 집에 돌아온 혜원이 얼굴이 어두웠습니다.

혜원아, 시험 보느라 힘들었지.”

아니에요. 남들도 다 하는 건데요, .”

혜원이는 의젓하게 대답했습니다.

혜원아, 아빠는 공부 잘 하는 혜원이도 좋지만 넉넉한 마음을 가진 혜원이가 되었으면 좋겠어. 꼴등은 올라갈 때가 있지만 일등은 올라갈 때가 없잖니. 가끔은 못 하는 것도 있어야 사람 냄새가 나는 거야.”

아빠는 혜원이를 격려했습니다.

며칠 후 수학시간이었습니다.

이 문제 풀어 볼 사람 없니?”

선생님의 말에 아이들은 혜원이를 쳐다보았습니다. 혜원이는 굳은 얼굴로 칠판 앞에 나오더니 열심히 문제를 풀었습니다.

선생님, 잘 모르겠는데요.”

혜원이가 펜을 내려놓았습니다.

혜원이가 못 푸는 문제도 있었냐?”

그러게 말이야.”

아이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풀어보겠습니다.”

서진이는 어려운 수학 문제를 잘 풀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혜원이는 서진이에게 다가갔습니다.

서진아, 아까 그 문제 좀 가르쳐 줄래.”

, 그래.”

서진이는 놀라는 듯하더니 혜원이에게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습니다.

고마워, 이제 알 것 같다.”

혜원이는 자리에 앉으며 씩 웃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예전보다 훨씬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우리 모두 일등이 될 수는 없어. 등수가 없으면 좋겠지만 일등이 있으면 꼴등도 있고 일등부터 꼴등 사이에 수많은 등수가 있지. 사람들은 일등을 못해서 속상한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후회하는 거야.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보다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봐. 모범생만 되려고 하지 말고 행복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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