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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동화연재_022 교실 먼지는 누가 마실까?] 인성 배려 사회성을 한번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매너 레시피

이야기사냥꾼 2020. 5. 15. 17:22

교실 먼지는 누가 마실까?

-교실 깨끗이 하기

 

 

*날마다 공부하는 교실이 쓰레기통 같아. 여기저기 쓰레기가 뒹굴고 킁킁 무슨 냄새도 나는 것 같아. 무엇보다 먼지가 날려서 기침이 나올 지경이야. 그런데도 내가 그런 게 아니니까 모르는 척 가만히 있어야 할까?

 

쉬는 시간 아이들은 교실 여기저기를 뛰어다녔습니다. 의자가 넘어지고 연필과 공책이 바닥에 떨어져 뒹굴었습니다.

, 너 거기 안 서. 잡히기만 해 봐!”

아이들은 이마에 땀이 날 정도로 뛰어다녔습니다. 교실 가득 먼지가 뿌옇습니다. 책상 줄도 삐뚤빼뚤 도대체 교실인지 운동장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탁탁!”

교실로 들어온 선생님이 교탁을 두드렸습니다. 아이들은 서둘러 자리에 앉았습니다.

, 고개를 돌려 좌우를 보세요. 떨어진 종이는 물론 연필, 지우개 모두 주우세요.”

선생님의 말에 아이들은 고개를 돌렸습니다.

선생님, 이따가 청소할 건데요.”

민재 말에 아이들은 한바탕 웃고 말았습니다.

그래요? 이 교실은 누구의 것인가요?”

선생님의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그럼, 이 먼지는 누가 마시는 걸까요?”

아이들은 서로를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좋아요. 쓰레기장에서 공부를 시작합시다.”

교실이 쓰레기장이면 우리가 쓰레기인가요?”

민재가 불쑥 입을 열었습니다.

와우!”

아이들은 책상을 두들기며 탄성을 질렀습니다.

민재 말이 맞나요?”

아이들은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우리 교실은 쓰레기를 치워줄 사람이 오기 전까지 이렇게 가만히 있어야겠네요.”

선생님은 아이들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순간 얼굴만 쳐다보던 아이들은 하나 둘 바닥에 떨어진 휴지를 줍기 시작했습니다. 슬금슬금 책상 줄도 맞췄습니다.

교실은 여러분이 하루 종일 쓰는 방이에요. 어쩌면 집에 있는 시간보다 길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교실은 우리가 깨끗이 해야 해요.”

선생님은 그제야 미소를 지었습니다.

 

*청소를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청소를 하지 않으려면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깨끗이 사용해야 해. 교실은 내가 사용하는 거니까 내꺼야. 교실의 먼지는 내가 마시는 거잖아. 교실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은 건강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것과 같아. 청소를 남에게 미루지 말고 내 주변에 떨어진 휴지는 내가 줍고 정리정돈도 하자. 교실이 깨끗해지면 나도 건강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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