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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동화연재_023 배꼽시계가 꼬르륵!] 인성 배려 사회성을 한번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매너 레시피

이야기사냥꾼 2020. 5. 20. 10:00

배꼽시계가 꼬르륵!

-급식시간 질서 지키기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렸어. 식당에서는 밥 냄새가 솔솔, 맛있는 반찬 냄새가 풀풀 나지. 갑자기 배가 고파져. 급식시간 아이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줄도 서지 않고 들어가려는 친구가 있다면 어떨까?

 

지은이는 기운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지은아, 그냥 앉아 있어. 내가 갖다 줄게.”

감기에 걸린 지은이를 위해 혜원이가 점심 급식을 받으려고 일어났습니다.

아니야. 내가 해도 되는데.”

됐어. 다음에 내가 아프면 네가 해주면 되잖아.”

혜원이 말에 지은이는 생긋 미소를 지었습니다.

아이들은 차례대로 줄을 섰습니다.

배가 몹시 고팠던 민재는 힐끗힐끗 눈치를 보면서 앞으로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눈을 흘기며 민재에게 눈치를 주었습니다.

꼬르륵, 알았어. 뒤로 가면 되잖아.”

민재가 배꼽시계를 붙들며 뒤로 갔습니다.

혜원이는 지은이 몫을 먼저 가져다주고 다시 줄을 섰습니다. 그런 혜원이의 모습을 본 선생님과 아이들은 박수를 쳤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자. 골고루 먹자. 남기지 않도록 먹을 만큼만 먹자. 알았지?”

, 잘 먹겠습니다.”

아이들은 일제히 큰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지은아, 입맛이 없니?”

아니, …… 그게.”

지은이는 난처한 얼굴로 머뭇거렸습니다.

어떡해. 나도 감기 걸렸을 때 그랬는데.”

혜원이는 지은이가 걱정되었습니다.

그게 아니고.”

, 혹시 시금치 안 먹니?”

지은이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랬구나, 그럼 내가 먹을게.”

안 돼. 너 감기 걸리면 어떡해.”

지은이가 혜원이를 말렸습니다.

괜찮아. 먹던 것도 아닌데 뭘.”

혜원이는 시금치를 냉큼 갖다 먹었습니다.

민재야, 적당히 먹어. 그러다 배 아프면 안 돼.”

다 먹은 식판을 들고 나온 민재를 보며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민재는 입가에 밥풀을 묻혀가며 쑥스러운 듯 웃었습니다.

 

*옛날에는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먹었어. 엄마는 좋아하는 반찬을 싸주셨고 친구들과 나눠 먹었지. 지금은 학교에서 급식을 해서 갓 지은 밥과 따뜻한 국을 먹을 수 있게 됐어. 급식을 할 때는 차례를 지키고 식판을 든 친구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해. 못 먹는 반찬이 나오면 처음부터 먹지 않겠다고 얘기하거나 친구와 나눠 먹으면 버려지는 음식물을 줄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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