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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동화연재_024 빌려 줄래, 빌려 줄까?] 인성 배려 사회성을 한번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매너 레시피

이야기사냥꾼 2020. 5. 25. 10:00

빌려 줄래, 빌려 줄까?

-친구들과 나누기

 

 

*깜빡하고 준비물을 안 가져올 때가 있어. 아이들은 발을 동동 구르거나 힐끗힐끗 짝꿍을 바라보기도 하지. 마음이 두근두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고 있을 때 선뜻 빌려주겠다는 친구가 있으면 어떨까?

 

교실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준수가 자신만만하게 들어왔습니다.

우와, 지각대장 준수다.”

오늘은 해가 서쪽에서 떴나봐.”

아이들이 깔깔대며 웃었습니다.

정말 그러네.”

선생님도 놀라며 준수를 쳐다보았습니다.

오늘 합기도 학원에 안 갔거든요.”

준수는 머리를 긁적이며 앉았습니다.

준수야, 어서 필기도구 꺼내놓으렴.”

준수는 가방을 뒤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난감한 얼굴로 사방을 두리번거렸습니다.

준수야, 왜 그래? 연필 안 가져왔니?”

, 그게.”

준수는 말까지 더듬었습니다.

그렇게 가만히 있으면 어떡해. 친구들한테 빌려서라도 시작해야지.”

선생님은 준수를 보며 말했습니다. 준수는 얼굴만 빨개져서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준수한테 연필이랑 지우개 빌려줄 사람?”

보다 못한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아이들은 필통을 만지작거리더니 서로 눈치만 보면서 선뜻 나서질 않았습니다.

준수야, 이거 써.”

얌전히 보고만 있던 혜원이가 필통에서 연필을 꺼내 준수에게 주었습니다.

고마워.”

준수는 멋쩍게 웃었습니다.

, 이를 어째. 이거 지워야 하는데.”

준수가 다시 주위를 두리번거렸습니다.

이거 써.”

이번에는 혜원이와 민재가 동시에 준수 앞에 지우개를 내밀었습니다.

너희들 아까는 아무 말도 안 하더니.”

선생님은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학교 가기 전에 준비물을 꼭 챙기자. 가끔 연필이나 지우개가 없어서 머뭇거리는 친구들이 있어. 이때 친구에게 연필이나 지우개를 빌려 쓴 기억이 있다면 나도 기쁘게 빌려줄 수 있을 거야. 친구가 연필이 없어서 글을 쓸 수 없을 때 지우개가 없어서 고칠 수 없을 때 먼저 웃으면서 얘기해보자. “빌려 줄래, 빌려 줄까?” 라고 말이야.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말자. 내가 어려운 일에 처했을 때 친구가 선뜻 도와주면 정말 고맙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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