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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동화연재_025 교실에서 늦게 나간 이유] 인성 배려 사회성을 한번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매너 레시피

이야기사냥꾼 2020. 5. 30. 10:00

교실에서 늦게 나간 이유

-친구 의심하지 않기

 

 

*친구를 의심한 적이 있니? 친구를 의심한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야. 확실하지도 않은 일로 친구를 어렵게 할 수도 있고 상처를 줄 수도 있으니까. 친구를 위해 스스로 뉘우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건 어떨까?

 

난 몰라. 으앙!”

지은이가 느닷없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지은아, 왜 그래?”

내 지갑, 내 지갑이 없어졌어!”

혜원이는 지은이 아빠가 출장 갔다가 사 오셨다는 분홍색 지갑을 떠올렸습니다.

잘 찾아봐. 사물함이나 가방에 없니?”

다 찾아봤어. 점심 먹고 왔더니 없어졌어.”

지은이 울음소리 때문에 교실 안은 더 시끄러워졌습니다.

조용, 조용히 해!”

선생님께서 들어오신 것도 모르고 아이들은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지은이 지갑 잃어버렸대요.”

서진이가 선생님께 말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지갑이라니? 우리 반에서 분실 사고가 있단 얘기니? , 조용히 해. 지갑 가져간 사람 내일 아침까지 지은이 책상 속에 넣어두도록 해. 알겠지!”

다음날 아침이었습니다.

지은아, 지갑 찾았니?”

지은이가 대답 대신 지갑을 보여주었습니다.

얘들아, 내가 어제 놓고 간 게 있어서 교실로 왔다가 민재를 봤어.”

서진이가 무슨 비밀이라도 되는 듯 말했습니다.

그럼, 민재가 가져갔었단 말이야?”

아이들은 가만히 앉아 있는 민재를 힐끗힐끗 쳐다보았습니다.

난 아니야. 아니라고!”

민재가 손사래를 쳤습니다.

아이들은 일제히 민재를 쳐다보았습니다.

내가 어제 교실에서 늦게 나간 건…… , 혜원 책상 서랍에 편지를 두고 가려고.”

순간 민재 얼굴도 혜원이 얼굴도 빨개졌습니다. 그 바람에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그럼, 내 지갑은 누가 갖다 놓은 거야?”

지은이 말에 아이들은 서로를 바라봤습니다.

 

*‘견물생심이란 말이 있어. 누구나 좋은 물건을 보면 갖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뜻이야. 소중한 물건은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챙기고 남의 물건을 탐내지 말자. 의심 받을 행동은 하지 말고 무조건 친구를 의심하지 말자. 친구를 나쁜 아이, 거짓말쟁이로 만들 수 있으니까. 친구가 스스로 뉘우칠 수 있는 시간을 주면 스스로 뉘우치고 다시는 나쁜 생각을 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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