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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동화연재_027 나도 왕따] 인성 배려 사회성을 한번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매너 레시피

이야기사냥꾼 2020. 6. 10. 10:00

나도 왕따

-친구 따돌리지 않기

 

 

*학교에 가면 친한 친구도 있고 그렇지 않은 친구도 있어. 성격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니까. 문제는 우리 반에 왕따가 생겼을 때야. 모든 친구들이 한 친구를 따돌리는 것, 친구들은 왜 그러는 걸까?

 

 

혜원이가 처음 전학을 왔을 때였습니다.

아이들은 혜원이를 뚫어져라 쳐다보았습니다.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공부를 잘 했대.”

정말이야?

잘 했으면 얼마나 잘 했겠어.”

아이들은 옹기종기 모여서 수군거렸습니다. 그러더니 급기야 혜원이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슬금슬금 피하는 것이었습니다. 말도 걸지 않고 밥도 같이 먹지 않았습니다. 혜원이는 전학을 오자마자 따돌림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또 다른 친구가 전학을 왔습니다.

안녕, 난 미란이라고 해. 만나서 반갑다.”

미란이는 당당하고 씩씩했습니다. 예쁘게 생긴 탓에 남자 아이들이 더 좋아했습니다. 그 바람에 미란이는 여자 애들에게 미움을 받게 되었고 아이들은 미란이를 따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미란아, 왜 아직 안 갔어?”

그냥.”

미란이 눈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혜원이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았습니다.

미란아, 힘내. 넌 성격이 좋아서 아무렇지도 않게 잘 견디는 줄 알았는데.”

혜원이는 누구보다도 미란이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반 아이들은 순진하고 약한 아이들을 번갈아가면서 따돌렸습니다.

두고 봐. 모두 날 좋아하게 만들 테니까.’

혜원이는 굳게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아이들도 혜원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혜원아, 잠깐만.”

어느 날 서진이가 집에 가려는 혜원이를 불렀습니다. 혜원이는 서진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몰라 긴장했습니다.

이번 학예발표회 때 네가 사회 좀 봐줄래. 준수가 못하겠다고 해서.”

전학 와서 처음으로 부탁받은 일이었습니다. 서진이 말에 혜원이는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를 따돌린 적이 있니? 공부를 잘 하거나 공부를 못 하거나 부자이거나 가난하거나…… 어떤 이유에서든 친구를 따돌리는 것은 비겁하고 나쁜 행동이야. 혼자서는 용기가 나지 않으니까 연약한 친구를 여럿이 괴롭히는 거지. 만약 분명한 이유 없이 왕따를 시킨다면 나도 언젠가는 왕따가 될 수 있는 거잖아. 친구를 괴롭히지 말고 스스로 몸과 마음을 강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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