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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동화연재_28 나, 할 말이 있어] 인성 배려 사회성을 한번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매너 레시피

이야기사냥꾼 2020. 6. 15. 10:00

, 할 말이 있어

-충고나 조언 귀담아듣기

 

 

*우리는 항상 좋은 말만 듣고 싶어. 그래서 좋은 말만 하려고 해. 친구가 기분 나빠할까 봐 속마음을 숨기는 거야. 만약 나에게 진심어린 충고나 조언을 해주는 친구가 있다면 어떨까?

 

 

엄마, 지은이 때문에 속상해 죽겠어요.”

지은이가 왜? 싸웠니?”

엄마가 혜원이 가방을 받아주며 물었습니다.

몰라요. 지은이 엄마한테 얘기할 거잖아요.”

싫으면 관둬. 여태 잘 지내다가 무슨 변덕인지 모르겠다.”

엄마는 더 이상 묻지 않았습니다.

혜원이는 의자에 앉아서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그동안은 친하다고 너무 참았어.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야.’

혜원이는 단단히 결심을 했습니다.

다음날, 혜원이는 여느 때처럼 지은이네 집에서 숙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혜원아, 무슨 일 있니?”

지은이가 혜원이 표정을 살피며 물었습니다.

지은아, 우리 친한 친구 맞지?”

당연하지. 그런데 나한테 할 말 있어?”

지은이가 눈을 동그랗게 떴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너무 친해서 서로 나쁜 점이 있어도 그냥 넘어간 일이 많았던 것 같아.”

나쁜 점이라고?”

. 난 네가 말하는 법을 고쳤으면 좋겠어. 넌 다른 친구들이 말할 때마다 핀잔을 주는 버릇이 있어. 그래서 너한테 무슨 말을 하고 나면 기분이 나빠져.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지거든.”

내가 그랬다고? 정말 몰랐어.”

지은이가 당황스런 표정을 지었습니다.

미안해, 기쁜 나쁘라고 한 얘기가 아닌데.”

아냐. 진작 말해줬으면 고쳤을 텐데.”

지은이가 환하게 웃었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말하는 혜원이의 충고를 받아들였습니다.

네가 이해해줘서 정말 고마워. 난 그동안 너한테 말을 할까 말까 많이 망설였거든.”

우린 친구잖아. 앞으로도 그런 일 있으면 솔직하게 얘기해줘. 그래야 더 친해지지.”

알았어. 너도 언제든지 말해줘.”

혜원이와 지은이는 서로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친구에게 충고나 조언을 한다는 것은 어려워. 친구가 화를 낼까 봐, 서로 멀어지게 될까 봐 겁이 나거든.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더 좋은 친구, 오랜 친구는 될 수 없을지 몰라. 친구의 좋은 점은 배우고 나쁜 점은 고쳐주면 돼. 친구가 어렵게 충고나 조언을 했다면 화내지 말고 스스로를 돌아보면 돼. 좋은 말만 하는 친구보다 솔직하게 말해주는 친구가 고마운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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