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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동화연재_030 학교 가고 싶은 날] 인성 배려 사회성을 한번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매너 레시피

이야기사냥꾼 2020. 6. 25. 10:00

학교 가고 싶은 날

-학교 사랑하기

 

 

*하루 일과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학교야. 학교에는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지. 만약 우리 마음속에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날마다 학교에 가고 싶어지고 선생님과 친구들이 만나고 싶겠지.

 

 

엄마, 학교 가기 싫어요.”

잠에서 깬 준호가 떼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 안 가겠다고? 좋아, 가지 마.”

엄마는 방문을 닫고 나가버렸습니다.

무슨 엄마가 저래. 세 번은 가라고 얘기해야 되는 거 아니야.’

준호는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안 되겠다.”

준호는 서둘러 가방을 메고 살금살금 집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학교를 향해 마구 뛰었습니다. 숨을 헐떡이며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선생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이 준호를 불렀습니다.

오늘 지각한 것 때문에 그러실 거야.’

준호는 가슴이 두근두근 했습니다.

준호야, 내일 일찍 와서 화분에 물 좀 줄래?”

화분에 물을요? .”

준호는 얼떨결에 대답을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준호는 일찍 일어났습니다.

무슨 일이야. 학교에 안 가겠다더니.”

엄마가 놀란 표정으로 준호를 바라봤습니다. 준호는 밥도 먹지 않고 학교에 갔습니다.

준호야, 안녕.”

선생님은 벌써 와서 교실 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준호는 가방을 내려놓고 선생님을 도와 책상 줄도 맞추고 화분에 물도 주었습니다.

일찍 와서 화분에 물을 주니까 기분 좋지.”

준호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다음날도 준호는 선생님이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일찍 학교에 갔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준호는 학교가 좋아졌습니다. 친구들이 낙서를 하고 간 칠판도 깨끗하게 지웠습니다.

우와, 누가 칠판 지웠냐?”

파리가 날아가다 미끄러지겠다.”

교실로 들어선 아이들이 한 마디씩 했습니다.

준호는 시치미를 떼며 앉아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학교에 가서 창문을 활짝 열어 봐. 교실 안으로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는 순간 기분이 좋아질 거야. 그리고 칠판을 깨끗하게 지워보자. 게시판에서 떨어지려고 하는 친구들 그림도 단단히 붙여줘. 날마다 바라보는 거울도 깨끗하게 닦고 화분이 있으면 물도 주는 거야. 책상 정리도 하고 수업 준비도 하면서 친구들을 기다려 보자. 텅 빈 교실에 앉아 마음을 다지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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