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동화연재_033 새 도서관 헌 도서관] 인성 배려 사회성을 한번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매너 레시피
새 도서관, 헌 도서관
-도서관 즐겁게 이용하기
*도서관은 책을 갖고 노는 놀이터야. 책을 가지고 논다고 마구 찢거나 낙서를 한다는 게 아니야. 책을 읽고 느끼고 생각하는 곳이지.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새로 생겼어. 즐거운 도서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린이 도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사람들은 도서관이 생겼다며 좋아했습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 손을 잡고 도서관에 갔습니다.
“나, 이거 봐야지.”
아이들은 신기한 듯 책꽂이에서 책을 꺼내 읽었습니다. 그리고는 여기저기 던져 놓고 아무 데나 꽂았습니다.
어느 새 도서관은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도서관 오는 게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형, 진짜 사람 많다.”
준수와 준호도 도서관에 자주 갔습니다. 준수와 준호는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책장 앞에 쭈그리고 앉아 책을 읽었습니다.
“선생님, 책이 찢어졌어요.”
준호가 그림책을 들고 직원에게 갔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림책 중간에 있어야 할 페이지가 없었습니다. 전에 빌려갔거나 보던 사람이 찢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아휴, 꼭 쓰레기장 같네.”
준수가 휴지통 앞을 지나면서 인상을 썼습니다. 도서관에는 청소를 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워낙 버리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아이들은 도서관에 올 때마다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 마시고 가지고 온 과자도 먹었습니다.
“과자와 음료수는 다 먹고 들어오세요.”
도서관 직원들은 할 일이 많았습니다.
책 정리는 물론이고 음료수를 들고 오는 아이들이 보이거나 쑥덕쑥덕 떠드는 아이들이 있으면 주의를 주어야 했습니다.
“방학하면 난리가 나겠어. 벌써 찢어진 책도 많고 빌려가서 가져오지 않은 책도 있어.”
새 책이던 책들이 헌 책이 되었습니다.
“도서관 예절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나?”
도서관 직원들은 어떻게 해야 할 지 머리가 아팠습니다.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다면 즐거운 일이야. 정말 즐거운 도서관이 되려면 서로 양보하고 질서와 규칙을 지켜야 해. 책꽂이에서 뺀 책은 도서거치대에 올려놓자. 읽고 싶은 책을 쉽게 찾을 수 없게 되니까. 빌린 책은 깨끗하게 보고 정해진 날짜에 반납해. 반납이 늦으면 꼭 읽어야 할 사람이 읽지 못하게 되거든. 도서관에서 음식을 먹으면 책에 묻을 수 있고, 시끄럽게 떠들면 옆 사람에게 방해가 되니까 서로서로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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