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동화연재_040 하나, 둘, 셋 3초 기다리기] 인성 배려 사회성을 한번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매너 레시피
하나, 둘, 셋 3초 기다리기
-엘리베이터 여유 있게 타기
*바쁘다 바빠! 요즘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바빠. 아빠 엄마는 직장 때문에, 아이들은 학원 때문에 여유가 없어. 너무 바빠서 엘리베이터를 타고도 문이 닫히는 시간을 기다리지 못해 닫힘 버튼을 누르지.

“엄마, 왜 하필 일층이에요?”
거실 바닥을 닦던 혜원이가 물었습니다.
“일층이 얼마나 좋은데 그래. 너처럼 깜빡깜빡 하는 애는 일층에 살아야 해. 준비물 깜빡할 때마다 엘리베이터 타려면 지각할 걸.”
엄마는 약 올리듯이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속상해요. 엘리베이터 있는 아파트로 이사 와서 좋아했는데 일층이고, 엘리베이터 없는 아파트에서는 5층에서 걸어 다니고….”
혜원이는 소파에 벌러덩 드러누웠습니다.
“다 닦았으면 떡 나눠 드리고 오자.”
엄마는 떡 접시를 들고 서 있었습니다.
“지금요?”
“그래, 이사 왔으니까 신고해야지. 엄마가 십층부터 육층까지, 너는 오층부터 일층까지 알았지.”
엄마와 혜원이는 쟁반에 이사 떡을 받치고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렸습니다.
“쉿, 조용히 해야 해. 다른 집에 방해돼.”
엄마는 장난치는 혜원이를 말렸습니다. 잠시 후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습니다. 혜원이는 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닫힘 버튼을 눌렀습니다.
“잠깐. 혹시 올라가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3초만 기다려보자.”
엄마는 다시 열림 버튼을 눌렀습니다. 마침 아주머니 한 분이 뛰어와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고맙습니다. 처음 뵙는 분이네요.”
“네. 오늘 일층으로 이사 왔어요.”
엄마와 아주머니는 웃으며 인사했습니다.
“아주머니, 떡 좀 드세요.”
엄마는 아주머니에게 떡 한 접시를 드렸습니다.
어느새 떡을 다 돌린 혜원이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엄마는 계단을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엄마, 왜 걸어서 내려와요?”
“에너지 절약, 올라갈 때는 몰라도 내려올 때는 걷는 게 건강에도 좋잖아.”
엄마는 쟁반을 흔들며 웃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닫힘, 열림 버튼을 누르지 말고 3초만 기다려줘. 누군가가 급하게 뛰어올지도 모르니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크게 떠들지 않도록 해. 그 소리가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큰 소음이 되거든. 엘리베이터 앞에서 장난치다 문에 부딪히면 엘리베리터 문이 열릴 수 있어서 매우 위험해. 5층 이하는 걸어 다녀도 좋겠지. 에너지 절약도 되고 운동도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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