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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동화연재_042 고마운 미숫가루] 인성 배려 사회성을 한번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매너 레시피

이야기사냥꾼 2020. 8. 25. 10:00

고마운 미숫가루

-감사의 마음 전하기

 

 

*이른 아침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든 경비아저씨를 본 적이 있지. 우리 마을에는 마을을 위해 날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수고하는 분들이 있어. 그래서 우리 동네가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곳이 되는 거야.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날마다 계단 청소를 하시는 할머니도 땀을 비 오듯 흘리고 있었습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긴 것 같네요.”

요구르트 아주머니가 청소하시는 할머니께 인사를 하면서 요구르트 하나를 꺼내 드렸습니다.

장사하는 걸 이렇게 주면 어떡해.”

괜찮아요. 더운데 드시고 하세요.”

할머니가 미안해하며 요구르트를 받았습니다.

아휴, 시원하다.”

할머니는 복도에 서서 땀만 닦고는 다시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아파트 계단을 내려오면서 닦고 또 닦았습니다.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목도 많이 말랐습니다.

아이고, 허리야.”

할머니가 구부렸던 허리를 펴며 크게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때 준호가 땀을 뻘뻘 흘리며 아파트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그래. 학교 갔다 오니?”

. 할머니, 잠깐만 기다리세요.”

준호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할머니한테 기다리라고 하고는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할머니는 이상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바닥을 닦으며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 준호가 작은 쟁반에 컵을 들고 나왔습니다.

할머니, 이거 드세요.”

준호는 할머니에게 쟁반을 내밀었습니다.

이게 뭐니?”

시골에서 가지고 온 미숫가루예요.”

준호는 또박또박 대답했습니다.

이걸 나 먹으라고? 엄마가 타주셨니?”

아니요. 더우신 것 같아서 제가 탔어요.”

순간 할머니는 깜짝 놀랐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미숫가루를 타오다니.’

할머니는 그날 세상에서 가장 시원한 미숫가루를 먹었습니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야. 아침에는 신문이나 우유를 배달해 주는 분이 계시고 아파트를 청소하는 분이 계신가 하면 아침저녁으로 경비를 서는 분도 계셔. 우리 마을을 위해서 애쓰는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감사의 말도 전해 보자. 그럼 내 마음도 따뜻해질 거야. 감사하는 마음과 실천은 나이가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야. 누가 먼저 행동으로 옮기느냐가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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