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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동화연재_043 나 하나쯤이야] 인성 배려 사회성을 한번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매너 레시피

이야기사냥꾼 2020. 8. 30. 10:00

세상에서 제일 불편한 영화

-극장 예절 지키기

 

 

*방학이나 주말이면 극장에 영화 보러 많이 가. 팝콘도 먹고 콜라도 먹고 영화도 보고 정말 재미가 있지. 하지만 여기저기 웅성거리고 왔다 갔다 하고 의자가 흔들리면 이야기가 있는 영화를 집중해서 볼 수 없겠지.

 

 

주말 아침이었습니다.

준수와 준호는 아빠 엄마를 따라 영화를 보러 왔습니다. 극장 안은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데가 없었습니다.

엄마, 배고파요.”

준수가 매점을 가리키며 졸랐습니다.

영화 시작할 시간 다 됐어. 조금만 참아.”

싫어요.”

준수와 준호 성화에 못 이긴 아빠는 팝콘 세트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상영관 안은 벌써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빠 엄마가 준수와 준호를 예약된 자리에 앉혔습니다.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됐습니다.

사람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습니다.

얼마쯤 지나자 준호가 의자에서 몸을 뒤척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바람에 준호의 발이 앞좌석을 자꾸 찼습니다. 앞에 앉은 사람이 자꾸만 눈치를 주었습니다. 그래도 준호는 팝콘을 먹으며 몸을 앞뒤로 흔들었습니다.

, 의자 발로 차지 마.”

앞에 앉은 사람이 주의를 주었습니다.

준호야, 가만히 앉아서 봐야지.”

엄마가 준호를 바로 앉혔습니다.

잠시 후 뒷좌석에 앉아 있던 사람이 엄마 의자를 발로 찼습니다. 엄마가 슬쩍 뒷좌석을 바라보며 눈치를 주었습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의자가 흔들렸습니다.

저기, 의자 발로 차지 마세요.”

엄마가 뒷좌석을 돌아보며 말했습니다.

아휴.”

이번에는 준호 앞에 앉은 사람이 한숨을 쉬며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준호야, 똑바로 앉아서 봐야지.”

엄마는 준호 무릎을 한 대 때렸습니다. 엄마는 그날 세상에서 제일 불편한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관이나 공연장에 갈 때는 관람등급을 확인하고 예매해. 상영시간이나 공연시간에 늦지 않도록 하고 예매한 좌석에 앉자. 자리가 비었다고 빈자리에 앉으면 안 돼. 예매한 사람이 늦게 올 수도 있고, 공연의 경우 좌석마다 가격이 다르거든. 영화가 시작되면 화면을 가리지 않도록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자. 공연의 경우 기다렸다가 안내에 따라 입장하면 돼. 들어갈 수 없는 물건이나 음식물은 맡기고 쉬는 시간이 있는지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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