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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동화연재_045 나 하나쯤이야] 인성 배려 사회성을 한번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매너 레시피

이야기사냥꾼 2020. 9. 10. 10:00

착한 일하기 숙제

-기부하기

 

 

*세 사람이 산을 오르고 있었어. 얼마쯤 걸었을 때 가운데 걷던 사람이 나무 밑동에 걸려 넘어졌어. 이때 오른쪽에 있던 사람은 손을 내밀어 일으켜 주었고 왼쪽에 있던 사람은 힐끗 쳐다보다 지나갔어.

 

 

혜원이는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나들이를 갔습니다. 지하철 안은 사람들도 북적이고 혜원이는 사람들 사이에 끼이고 말았습니다.

혜원아, 엄마 손 꼭 잡아.”

혜원이는 엄마 손을 꼭 쥐었습니다. 겨우 사람들 사이를 벗어난 혜원이는 지하철 계단에서 쭈그리고 앉은 사람을 보았습니다. 고개를 바닥에 푹 숙이고 두 손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혜원아, 어서 가자.”

엄마가 혜원이 손을 잡아끌었습니다.

아빠는 엄마를 힐끗 쳐다보다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 그 사람의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힘없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엄마가 아빠에게 눈치를 주었습니다.

혜원아, 불쌍한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는 거야.”

저 사람 그냥 저러는 거야. 저 것 좀 봐. 얼마든지 일할 수 있을 것 같잖아.”

엄마가 아빠 의견에 반대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돕는 거야. 속는 일이 있어도 구걸하는 사람을 돕는 건 옳은 일이니까.”

아빠의 말에 혜원이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하모니카를 연주하거나 음악을 틀어놓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고 종이를 나누어 주면서 도와달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지하철 타고 다니면 얼마나 많이 만나는데 그럴 때마다 돈을 줄 수는 없다고.”

엄마는 또다시 불평을 했습니다.

그건 그래. 그래도 혜원아, 어려운 이웃을 보면 도와주는 거야.”

아빠 말에 엄마도 피식 웃었습니다.

선생님이 방학 숙제로 내 주신 게 있어요.”

뭔데?”

“‘하루에 한 가지 착한 일하기예요.”

혜원이는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 허름한 옷을 입은 할아버지의 바구니에 넣었습니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야. 관심이라는 작은 마음에서부터 시작하는 거지. 가까운 이웃, 친구를 도울 수도 있어. 기부라는 사랑도 있어. 사랑을 실천하면 두 배가 되지. 큰돈으로 기부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작은 돈을 꾸준히 내는 사람도 있어. 기부의 방법은 아주 다양해. 요즘은 특기나 재주를 이용해 재능 기부를 하는 사람들도 많아. 시간을 쪼개어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도 있어. 이제 우리도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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